ARTIST 3-박찬수

Park Chansoo
박찬수

chantn3714@naver.com


나는 나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들, 사소한 이야기, 우연하게 듣게 되는 누군가의 이야기들을 신화나 전설이 가지고 있는 구조적인 속성을 빌어, 회화적 형식으로 내러티브를 전개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나는 신화나 전설 속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작위적인 설정과 이것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원론적인 문제를 배재하는 방식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사건의 발단이나 전개보단 사건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에 더 큰 의미를 두기에 이야기 안에서의 빈약한 합리성은 받아들이는 이에게 처리하게끔 맡기는 형태를 취한다.
이러한 형태는 보는 이에 의해 왜곡되거나 변질되어지기에 보는 이에게는 더욱 더 합리적이며 신비스러워 보일 수밖에 없다.
나는 나의 주변의 이야기를 이러한 방식을 통해 단지 ‘개인의 일화’에서 ‘개인의 전설’혹은 ‘개인의 신화’로 보여 지게 하여 개인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나는 이러한 방식을 무대라는 작위적인 설정을 잡아놓고 그려나간다.
그림 속의 무대는 평면적으로 묘사되어 있는 것을 강조하고 있으며, 평면적으로 묘사되어 있는 화면은 개인의 일화를 허구화 시켜 개인의 견해를 전해 내려오는 서사물로써 보이게 한다.
이런 식으로 개인의 이야기의 근원을 찾고 만드는 일을 보는 이에게 부담시키는 역할을 하여 자연스럽게 개인의 견해를 보는 이에게 더 큰 의미를 가질 수 있게끔 하는 것에 관심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