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8-홍웅혁

Hong Woonghyuk
홍웅혁

Woonghyuk2@naver.com


밤거리, 혹은 새벽의 거리는 그것이 가지는 여러 가지의 시간적 특성을 보여준다.
  
사람들로 가득 찼던 거리에는 이리저리 주차된 차와 아직 꺼지지 않은 상점의 네온사인, 간판의 등만이 거리를 은은하게 비추고 있다. 거리를 메운 사람들 때문에 미처 보지 못했던 풍경을 그 시간엔 한눈에 볼 수 있다. 일상적으로 볼 수 없던 그 풍경은 찬 공기와 은은히 빛나는 네온사인, 가로등으로 인해 마치 꿈속을 걷는 듯 한 느낌을 주었다. 

 나의 작업은 야심한 밤에 동네 밤거리를 무대로 산책하고 있는 젊은 사람을 그리고 있다.  20대의 젊은이들은 현대의 삶속에서 많은 고민과 걱정을 안은채, 살아가는 것이 아닌, 유영, 방황, 혹은 그저 존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 고민과 걱정을 피해 도망쳐 나온 꿈같은 곳, 그 꿈속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감정의 잔재들, 그리고 그들의 두려움, 불안함, 조급함 등의 심리적 상황을 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