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1-김지연

Kim Jiyeon
김지연

jyk7678@gmail.com


누구나 자기 스스로 정의하는 이상향의 공간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 공간의 모습은 대부분 거의 흡사한 모습을 하고 있을 것이며 그 곳은 모든 것이 나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나의 세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치유와 상처를 둘 다 주었던 공간 속 요소(욕조, 생명체, 물, 수증기, 벽, 파이프등)들을 바탕으로 공간을 만들어 나가는데 그 곳에 펼쳐져 있는 불특정 공간들은 감정이 뒤섞인 낯선 느낌으로 존재한다. 작업에 보여 지는 공간의 모습은 실제 존재하지 않는 허상의 공간이지만 기억 속 어느 한부분에는 존재하고 있는 공간의 모습으로 펼쳐지고, 그 공간에 무방비하게 방치되어있는 생명체 또한 ‘무엇이다’라고 정의내릴 수 없는 형상으로 화면 속 그 곳에 쓸쓸히 존재하고 있다. 이처럼 내가 만들고자 하는 이상향의 모습은 불특정한 공간, 불특정한 형상들처럼, 정의내릴 수 없는 불안정한 것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완벽한 유토피아를 꿈꾸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화면 속 에서 보여 지는 다양한 이미지들은 방어적으로 은폐되고 억압된 자신의 부분들을 조금이라도 들어 내어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이를 통해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이것은 결과적으로 실존적인 자아와 만나는 방법이라 생각한다.